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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마두로 최측근 아니었나?" 초유의 배신…싹 다 '피의 숙청'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축출된 뒤 임시 대통령 자리에 오른 로드리게스가 마두로 가문과 측근 숙청에 나섰습니다.

로드리게스는 마두로의 신임을 얻으며 이전 정권에서 승승장구해 온 인물입니다.

미 뉴욕타임스는 최근 로드리게스가 베네수엘라 지배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1월 미국이 마두로를 축출한 이후 3개월 동안 장관 17명을 교체하고 군 주요 사령관들도 자신의 충성파로 갈아 치웠습니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 시절 임명돼 12년간 국방부를 책임졌던 강경파 파드리노 로페스 장관과 사정 기관의 핵심이었던 타렉 윌리엄 사브 검찰총장을 교체하며 권력 기반을 공고히 했습니다.

마두로 가문 척결에도 나섰는데 마두로 가문과 유착해 부를 쌓았던 신흥 재벌들이 자택에서 전격 체포됐고, 마두로의 친인척들은 석유 사업권에서 완전히 배제된 채 미디어 출연도 금지 당했습니다.

그 빈자리는 자신의 측근, 미국 자본에 우호적인 기업인들로 채웠습니다.

아직 숙청되지 않은 마두로 친척과 친마두로파도 비밀경찰에 감시당하며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마두로 지우기'에 나선 로드리게스는 이전 마두로 정권 당시 마두로의 신임을 한 몸에 받으며 부통령 자리까지 올라 정권 핵심 실세로 부상했던 인물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짚었습니다.

로드리게스는 앞서 미국의 마두로 체포를 강력히 규탄했는데, TV 연설에서는 "우리는 배신자와 겁쟁이들의 유산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때 그의 곁에 섰던 이들 대부분이 자리에서 밀려났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임시 대통령 자리에 오른 로드리게스가 충성 대상을 마두로에서 미국 백악관으로 재빨리 갈아탔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숙청 배후에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압박이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로드리게스가 비협조적일 경우 추가적인 군사 행동이 있을 수 있다고 시사하며 지속적으로 임시정부를 압박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관료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공언해 온 반제국주의를 버리고 로드리게스 지지를 선언하며 현실에 적응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이현지,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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