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게 우리 집이라고?"…눈앞 펼쳐진 참혹한 광경

"이게 우리 집이라고?"…눈앞 펼쳐진 참혹한 광경
▲ 폭격당한 레바논 마을

레바논과 이스라엘 사이의 휴전 합의 이후, 고향으로 돌아간 레바논 피란민들이 당장의 안도감과 함께 삶의 터전이 파괴된 현실에서 오는 깊은 고통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접경 지역으로 돌아온 피란민들의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레바논군과 이스라엘군, 헤즈볼라 측은 접경 지역 주민들에게 아직 위험하다며 귀환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44일 동안 집을 떠나 있던 주민들은 붕괴한 도로와 다리 등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이로 인해 레바논 해안 고속도로에는 귀환을 서두르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며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고향 마을에 도착한 피란민들은 승리를 의미하는 손짓을 하며 기쁨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곧이어 마주한 참혹한 피해 현장에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28세 전기공학자 하산 나즈디 씨는 자신이 살던 스리파 마을의 집이 불에 타 검게 변하고, 마을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된 모습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즈디 씨는 "마을에 처음 들어갔을 때 이곳이 원래 스리파였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레바논 남부의 피해는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났습니다.

일부 마을은 집의 4분의 3이 파괴됐으며, 병원 등 주요 시설도 공습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여전히 접경 지역에 주둔하며 접근하는 주민들을 막아서는 경우도 있어, 집을 확인조차 하지 못한 주민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휴전의 불안정성입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은 휴전 위반 시 언제든 적대 행위를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평화를 언급하면서도 무기를 내려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휴전이 항구적인 평화가 아닌 일시적인 중단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휴전이 짧든 길든 우리는 돌아갈 것"이라며 고향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