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미군이 며칠 내로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선 세계 곳곳의 공해상에서 이란과 연계된 선박을 나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계획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날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 선박 역봉쇄 지속에 맞서 해협 통제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미국은 중동을 넘어 해군의 단속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WSJ는 미군의 이러한 계획에 대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은 이란 정권에 해협을 재개방하고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인 핵프로그램 포기를 강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군의 이러한 계획은 댄 케인 합참의장이 지난 16일 이미 언급한 바 있습니다.
케인 의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호르무즈 해협 주변뿐 아니라 "태평양 작전구역 같은 다른 작전구역에서 이란 국적 선박이나 이란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모든 선박을 적극적으로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케인 의장은 추적 대상에 '암흑 선단', '그림자 선단', '유령 선단' 등으로 불리는 미국의 제재를 피해 원유 등을 불법 수송하는 유조선 등 선박 집단도 포함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이란 연계 선박 나포의 법적 근거는 미 재무부와 법무부, 연방 검찰에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 15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란에 대해 '경제적 분노 작전'(Operation Economic Fury)을 발표했다"고 밝혔는데, 같은 날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해당 작전의 일환으로 이란의 석유 해외 판매를 주도하는 네트워크 안의 개인과 기업, 선박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해당 네트워크는 이란 전쟁 와중에 미국에 의해 제거된 이란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겸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알리 샴카니의 아들 모하마드 후세인 샴카니가 이끌고 있다고 OFAC은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제재 대상 지정은 미군의 합법적인 나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또한 토드 블랜치 연방 법무부 장관 대행도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는 자를 모두 기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제닌 피로 검사장이 이끄는 워싱턴DC 연방 검찰청은 이란 정권을 지원하는 제재 대상 및 적대적 네트워크를 추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WSJ에 밝혔습니다.
해당 검찰청의 '위협금융 전담반'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미군이 베네수엘라에 오가는 유조선 등 선박을 단속하던 당시 선박 압류 영장을 발부받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은 이란에 대해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도 병행할 수 있다는 게 미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이란이 하루 약 160만 배럴을 수출하는 원유의 대부분은 중국으로 향하기 때문에 중국이 에너지 부족에 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 당국자는 중국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충격에 대비해 수개월간 공급을 강화해왔음에도 케인 의장의 발언은 중국에 대한 경고로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