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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 2.6cm 낚시바늘…"무사히 제거" 안도의 한숨

<앵커>

늑구는 열흘간 야생을 헤맨 것 치고는, 다행히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뱃속에서 낚싯바늘이 발견돼, 동물병원에서 빼내야 했는데요. 그동안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버틴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TJB 박범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월드 동물병원으로 이송된 늑구, 마취 상태에서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젖은 갈색 털에는 먼지가 엉겨 붙어 있습니다.

기본 검진 결과 감염 등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고 맥박과 체온도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이관종/오월드 원장 : 동물병원에서 초기 진료 결과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며 혈액 검사에서는 특이 사항이 없었습니다.]

다만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나뭇잎과 생선 가시, 2.6cm 크기의 낚싯바늘이 발견됐습니다.

바늘은 위 안쪽 깊숙이 박혀 천공 위험까지 있었지만, 2차 병원으로 옮겨진 이후 안전하게 제거됐습니다.

한때 초등학교 근처에서 늑구가 발견됐다는 AI 조작 사진으로 주민 불안을 키우기도 했지만,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 민가에 내려가지 않고, 보문산 인근 야산에서만 홀로 지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9일 동안 야생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버틴 것으로 보입니다.

[한소영/대전시 동물진료과장 : 저희가 엑스레이 검사상에서 분변이 꽤 차 있어서 먹이활동을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양질의 먹이를 구하지 못해 늑구의 몸무게는 3kg가량 줄어들며 야윈 상태입니다.

현재는 마취에서 깨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고, 먹이 섭취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건강도 빠르게 회복될 전망입니다.

[문진호/오월드 사육사 : (야생에서) 양질의 먹이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영양적으로 많이 신경을 써 가지고 소 장기라든지 소 간이라든지 이런 걸 갖다가 공수해서 먹일 예정입니다.]

대전을 들썩이게 했던 늑구 탈출 소동.

건강에 이상 없이 9일 만에 돌아오며 시민들에게 안도감을 안겼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

TJB 박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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