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전쟁의 여파로 유가가 오르면서 다음 달 국제선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미국 뉴욕을 왕복하려면 유류할증료로만 112만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열차 부품 업체 대표 김의진 씨는 회의 때문에 인도네시아행 항공권을 끊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항공권 가격이 껑충 뛴 겁니다.
[김의진/열차 부품 업체 대표 : 급하게 자카르타에서 회의가 있어서 어제 발권을 했는데, 60~70만 원 정도면 구매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한 120만 원 정도 되더라고요.]
이번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달보다 3배 정도 올랐는데, 다음 달엔 여기서 다시 두 배 가까이 오르게 됩니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인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1배럴당 214달러로 한 달 사이 56%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6년 국제유가 변동을 반영하기 위해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이후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일본 도쿄와 오사카 노선 할증료가 5만 7천 원에서 10만 2천 원으로 인상됐고, 태국 방콕과 미국 괌 노선은 12만 3천 원에서 25만 3천500원으로 늘었습니다.
미국 뉴욕 노선은 56만 4천 원으로, 왕복할 경우 112만 8천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유류할증료도 편도 기준 8만 5천 원부터 47만 6천 원으로 이달보다 2배 정도 오릅니다.
항공사들의 비용 압박이 커지면서 티웨이항공은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5월과 6월 두 달간의 무급 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8월까지 성수기에 들어가는 여행업계도 비상입니다.
[양호/여행사 대리점 대표 : 문의하시는 숫자도 적어질 수밖에 없고요. 지금 예상하기로는 7~8월이 좀 쉽지는 않을 거 같아요.]
전쟁이 끝나더라도 국제 유가는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소비자들과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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