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과 미국이 서로 틀어쥐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협상 카드도 알려졌습니다. 해협 바닷길의 절반인 오만 영해는 통제하지 않고 놔두겠다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나흘째,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 계정에 미 중부사령부의 해상 경고 방송을 공유했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 경고 방송 : 봉쇄 조치를 따르지 않을 경우 무력을 사용할 것입니다. 미 해군 전체는 봉쇄 준수를 강제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미군이 이란 선박의 입출항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있다고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이란은 이런 미국의 역봉쇄에 반발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더해 아시아와 유럽을 가장 빠르게 잇는 홍해까지 막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알리 압둘라히 중앙사령부 사령관 성명 대독) : 미국의 봉쇄 조치는 휴전 협정 위반의 전조다. 계속되면 이란 군은 페르시아만, 오만해, 홍해를 막을 것이다.]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최근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조건부 개방안을 미국에 제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북쪽은 이란, 남쪽은 오만의 바다로, 전쟁 전 국제항로는 두 나라 바다를 다 오갔습니다.
이란의 개방안은 분쟁 중단 합의가 이뤄진다면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쪽 영해를 통과하는 선박은 공격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오만 영해까지 위험 구역으로 설정해 배가 못 다니게 했던 데서 한발 물러난 겁니다.
하지만 국제법상 자유항행이 보장된 해협임에도 이란 영해의 통제권은 종전 이후에도 계속 갖겠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 어떤 국가도 국제 해협에서 통행을 차단하거나 통행료를 부과할 수 없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오만 해역의 기뢰 제거에도 동의할지, 미국이나 이스라엘 관련 선박도 허용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을 전제로 이란과 공동관리 방안까지 언급했던 미국으로선 그대로 수용하긴 어려워 보이는데 미국의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종태)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