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증권가
금융감독원이 최근 증권업계를 대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현황을 전수조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증권업권 PF 대출 연체율이 두 자릿수로 다른 금융업권보다 눈에 띄게 높은 수준을 지속하자 당국이 적극적인 부실 정리를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오늘(16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까지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PF 대출 관련 상황을 현장조사했습니다.
당국은 증권사를 통해 PF 대출이 나간 사업장의 부실 가능성과 리스크 관리,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두루 살핀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장조사 대상은 10개사 안팎으로 대형사부터 중소형사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진행됐습니다.
현장조사를 받지 않은 증권사는 서면으로 조사해 사실상 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업계의 PF 대출 연체율은 28.38%로 직전 분기 말인 작년 9월 말(27.65%)보다 0.73%p 올랐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금융권 전체의 PF 대출 연체율이 4.24%에서 3.88%로 0.36%p 하락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PF 대출 연체율이 두 자릿수인 업권도 증권이 유일했습니다.
은행(0.82%), 보험(1.68%), 저축은행(1.82%), 여전(4.00%), 상호금융(0.17%) 등 다른 업권의 작년 말 연체율은 0∼4% 범위에 그쳤습니다.
다만 증권업의 지난해 말 기준 PF 대출 잔액은 9조 2천억 원으로 은행(42조 6천억 원)이나 보험(35조 6천억 원)에 비해 많지 않습니다.
더욱이 최근 증시 호황으로 증권업계의 수익성과 건전성도 양호해진 상탭니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업계의 PF 부실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해도 건전성 차원에서 부실은 털고 가는 것이 맞다"며 "이번 전수조사는 증권업계가 PF 부실을 신속히 정리하도록 독려하는 성격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이 증권업계 PF 부실 문제를 도마 위에 올린 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증권사의 부동산 PF 부실여신 잔액이 은행·보험 등 다른 권역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므로 적극적으로 감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도 증권사의 PF 부실 정리를 계속 독려할 예정입니다.
다만 증권사 전반적으로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만큼, 저축은행 업계처럼 공동펀드를 조성하기보다 각 사가 회계상 상각 처리하는 방식을 유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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