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비오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 등 이스라엘-레바논 협상 참석자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휴전이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레바논 당국자들을 인용해 현지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중동 지역 긴장 완화를 위한 미국의 압박 속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성사된다면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진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은 이르면 이번 주 내 발효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 남부 핵심 거점인 빈트 즈베일을 장악한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자국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계속 타격하고 있으며, 자칭 '안보지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빈트 즈베일을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지목하며 "곧 격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레바논 당국자 중 한 명은 이번 휴전이 이스라엘의 공습 중단을 포함하지만, 이스라엘군 철수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들은 휴전 성사를 위한 협상이 미국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회담은 이란과 헤즈볼라가 휴전을 주도했다는 명분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레바논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담 이후 이스라엘이 단기 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휴전의 핵심 당사자인 레바논 정파 헤즈볼라가 해당 제안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NYT에 휴전이 이르면 16일 시작돼 약 일주일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충돌하는 레바논 전선은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종전협상의 주요 걸림돌로 부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이란과 이스라엘에 적용되는 2주 간의 휴전을 발표하고 종전협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중재 역할을 맡은 파키스탄과 이란은 레바논도 휴전 대상에 포함된다고 주장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해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헤즈볼라는 중동 내에서 이란의 가장 막강한 대리세력입니다.
이스라엘은 자국 북부와 접경한 레바논 남부에 거점을 두는 헤즈볼라는 최대 안보위협으로 간주합니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첫 직접 대면에서 장기적 평화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도 진통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입장을 고려한 듯 이란과의 협상에서 레바논 전선이 악재라는 점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레바논 휴전을 직접 요구한 적은 없으며, 이 문제는 이란과의 협상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평화 협정으로 레바논 내 적대 행위가 종식되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며 "미국은 양국(이스라엘·레바논) 정부 간 신뢰 구축을 통해 평화 협상의 여지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바논 당국자들은 휴전이 발표될 경우 그 지속 기간은 미국, 이란 간 휴전 유지 여부와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충돌은 전쟁 초기 이스라엘군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사살한 데 대한 보복으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을 가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이후 레바논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고, 국경을 넘어 병력을 투입해 레바논 영토 내 약 8~10㎞ 폭의 '완충지대' 확보를 시도해왔습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2일 교전 발발 이후 최소 2천167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는 여성 260명, 어린이 172명, 의료진 91명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레바논 지상작전 과정에서 자국 군인 10여 명이 사망했고,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민간인 2명도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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