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측 변호인인 유정화 변호사가 "그들도 감정을 가진 사람, 부부라는 사실을 알아달라"며 두 사람의 법정 대면과 관련한 사실을 추측 왜곡하고 부풀려 전하는 것을 삼가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어젯(15일)밤 자신의 SNS에 "양측을 모두 대리하고 있는 변호인 입장에서 윤 대통령 사건에 김건희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한 장면은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순간이었다"며 법정에서의 김 여사 모습을 설명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김 여사는 입정 이후 곁눈질로 대통령을 몇 차례 봤고 증인신문 도중 울컥하며 코가 붉어졌고 목소리도 미세하게 떨렸지만 끝내 울음을 삼키며 작은 목소리로 증언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했습니다.
이어 "40여 개에 이르는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두 분 사이의 슬픔과 반가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어제 오후 구치소에서 김 여사를 접견했다는 유 변호사는 "김 여사가 '어제 증인신문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오는 길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고, 돌아와서 정말 많이 울었다'더라"며 남편을 9개월여 만에 법정에서 대면한 김 여사의 심정을 전했습니다.
지난 14일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보다 10분 전쯤 법정에 먼저 들어왔고 교도관 부축을 받으며 들어서는 김 여사를 계속 쳐다봤습니다.
김 여사는 "피고인 윤석열의 배우자가 맞냐"라는 특검팀 질문에만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고 모든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약 40개의 질문이 오가는 30여 분 내내 김 여사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거나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는 법정에서 줄곧 정면을 응시했습니다.
(취재 : 신정은, 영상편집 : 홍진영,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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