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여야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신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 후보자가 총재 직무에 적합한 '국위선양을 한 국제적인 금융 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국민의힘과 개혁시당은 외국에 주로 거주한 신 후보자를 향해 '검은 머리 외국인(검머외) 총재'라며 신상 문제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후보자는 1978년 7월 옥스퍼드대 합격 후에 입학을 유예하고 두 달 후인 9월에 고려대에 편입했다"며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 편입학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당 권영세 의원도 "한국 생활을 많이 안 하다 보니까 신변 정리는 잘 안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대출 의원은 "한국을 과연 잘 안다고 할 수 있겠냐, 한국경제를 안다고 할 수 있겠냐는 걱정은 당연히 생기는 것"이라며 "가족 모두 외국 국적을 갖고 있고 본인은 외국에서 거의 살고 이러면 한국은행 총재에 대해 검머외 총재라는 말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장녀가) 국적상실 신고를 하지 않았고 2023년 12월에 강남구 동현아파트에 딸을 내국인으로 허위 전입신고를 했다"며 "명백한 주민등록법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옛날 40~50년 전 총재의 직무와 큰 관련이 없는 것을 가지고 너무 시간을 끌면 안 된다"며 "후보자는 국제적인 전문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습니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국제적인 금융 전문가"라며 "이런 분이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됐다고 해서 저 역시 기대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소영 의원은 "고려대 학력이 필요해서 들어간 것도 아니고 옥스퍼드 대학에 합격한 대한민국 수재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국내에 들어와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수업을 들은 건데 50년이 지나 설명하라고 하는 건 과도하다"고 신 후보자를 옹호했습니다.
이 의원은 "커리어와 학문적 성과 측면에서 국위선양을 해오신 분인데 본인 국적도 아니고 가족들 국적까지 문제 삼는 건 국익에 도움 되는 실용적인 관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신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신상 문제로 인사청문회 기간에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오랫동안 해외 생활을 하면서 제대로 행정 처리를 못 한 제 불찰"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고의적인 그런 행위는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유자산 중 절반 이상이 외화자산으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단시간에 다 처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재경위는 이날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청문회를 종료했습니다.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청문회 당일 채택되지 않은 것은 한은총재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14년 이후 처음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