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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비유까지…우호적이던 이탈리아도 국방협정 중단

<앵커>

이번 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유럽 곳곳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폴란드의 한 국회의원은 이스라엘을 나치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고, 이스라엘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온 이탈리아는 양국 간 국방협정을 중단했습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회 연설에 나선 한 폴란드 국회의원.

[콘라트 베르코비치/폴란드 국회의원 (자유독립연맹) : 이스라엘은 잔혹한 방식의 집단 학살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새로운 '제3국'이며, 그 국기는 정확히 이렇게 보여야 합니다.]

펼쳐든 이스라엘 국기에는 원래 있는 유대의 상징 '다윗의 별' 대신 나치의 상징 '갈고리 십자' 모양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나치와 같다고 비판한 겁니다.

국회의장은 연설을 즉각 중단시켰습니다.

나치 독일의 최대 피해국인 폴란드는 나치 상징물을 사용하면 최대 징역 3년 형을 받습니다.

지난 5일 스페인의 한 마을 광장에서는 중동 전쟁을 규탄하며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모습의 7m짜리 대형 인형을 폭파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정부 차원의 조직적 선동이라고 항의했지만, 스페인 정부는 푸틴과 트럼프 인형도 폭파한 적 있다며 이 마을 전통 행사란 입장을 냈습니다.

유럽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은 높아져 유럽연합과 이스라엘 간의 협력 협정을 중단하라는 시민 청원이 최근 100만 명이 넘었습니다.

자유무역협정과 유사한 협정인데, EU 차원에서 중단 여부를 공식 검토하게 됐습니다.

중동 전쟁 이후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스라엘과의 국방협정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6년 발효돼 5년마다 자동 갱신됐는데, 철회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조르자 멜로니/이탈리아 총리 : 우리 정부는 우리가 마주한 현재 상황을 고려해서 이스라엘과의 국방협정 자동 갱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국방협정은 양해각서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축소하려는 분위기지만, 이스라엘 수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유럽과의 관계는 더욱 멀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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