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에선 미국의 역봉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유조선이 해협을 거의 빠져나오다가 오만만에서 회항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오만 현지를 연결해 자세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장선이 특파원, 미국 군함들은 현재 오만만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역봉쇄 사흘째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오만만이 사실상 봉쇄의 최전선이 되고 있습니다.
미 군함들은 해협 안쪽이 아니라 해협 바깥 이곳 오만만에서 대기하다가 이란 항구를 떠나 빠져나오는 선박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해상 무역을 완전히 차단했다고 밝혔는데, 선박 추적 데이터를 보면요, 완전한 차단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 상황도 눈에 띕니다.
이란 부셰르항을 떠난 제재 대상 유조선 엘피스호는 해협을 통과한 뒤 위치 추적 장치가 꺼졌고, CNN에 따르면 역시 이란 반다르아바스에서 출항한 아랍에미리트 업체 소속 선박 아르고 마리스호도 해협 통과 중 추적이 잠시 사라졌다가 밖으로 빠져나온 것이 확인됐습니다.
<앵커>
해협이 봉쇄되면서 주변 국가들은 계속해서 피해를 보고 있을 텐데,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걸프 국가들의 우려,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이중 봉쇄에 직면한 걸프 국가들은 해협 개방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마제드 알-안사리/카타르 외무부 대변인 : 호르무즈 해협을 정치화하거나 이용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해 왔습니다. 우리는 해협 개방에 대한 어떠한 사전 조건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역봉쇄가 계속되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까지 막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가 막힌 지금 홍해가 사우디의 유일한 우회 석유 수출 항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금 전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란군이 미국이 호르무즈 해상 봉쇄를 계속하면 홍해의 무역도 봉쇄하겠다고 했습니다.
계속 이란 상선과 유조선의 불안을 조성하면 휴전 위반의 전조가 될 거라는 경고도 했습니다.
이란 내 협상파의 움직임과 달리 군부의 강경한 입장도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2차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군의 발표가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현장진행 : 이상학,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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