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업을 잇듯 대를 이어 미술 재능을 꽃피운 작가들이 많습니다. 혈연적 관계와 예술적 유대감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산 : 이어받은 시간 / 30일까지 / 갤러리 나우]
시장에 나와 과일 바구니를 앞에 놓고 앉아 있는 여인, 박수근의 그림은 화강암 느낌의 거친 표면이 특징입니다.
아들 박성남은 아버지처럼 인물의 뒷모습을 그리고 두터운 마티에르를 보여줍니다.
손자 박진흥으로 이어지면서 도상은 추상적으로 바뀌었지만, 표면 처리는 여전합니다.
생동하는 항구의 모습을 투박하고 빠른 붓질로 포착한 오지호는 선명한 색상으로 한국적 인상주의를 완성했습니다.
그 색채감이 아들 오승우, 오승윤 형제에게 고스란히 이어지고, 손자 오병옥과 오병재 역시 현대화된 도상이지만 색채 DNA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극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를 동시에 품는 이석주 작가의 실험 정신은 딸 이사라의 팝아트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맥을 잇는 것이 예술가의 DNA입니다.
[이순심/갤러리 나우 대표 : 대한민국 DNA는 무엇인가, 아티스트들의 피에 흐르는 DNA는 무엇인가 이것을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화려한 색채 속에 감춰진 고독을 그렸던 동양화가 천경자와 달리 딸 수미타김은 반추상적인 유화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동적으로 표현합니다.
[김종근/미술평론가 :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어떤 자존심과 어떤 예술가적인 DNA 같은 것이 그대로 잘 살아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작가들에게 아주 커다란 짐이 되는 경우도 우리는 너무너무 많이 발견을 할 수가 있어요.]
대를 이은 예술은 개인의 역사를 넘어 한국 현대미술의 견고한 줄기를 형성했습니다.
혈연적 관계와 예술적 유대감으로 이어지는 숭고함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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