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땅속에 매설된 가스 배관은 눈에 보이지 않아 공사 도중 실수로 건드리기라도 하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전에서 스마트 기기만 비추면 지하 배관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신기술을 국내 최초로 현장에 도입했습니다.
TJB 전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멈춰버린 굴착기 아래에서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공사 중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로 지하철이 3시간 넘게 무정차 통과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방정희/인근 상가 직원(지난해 6월) : 소방관들이 올라와서 내려가라고 빨리 나가라고, 내려왔더니 냄새가 얼마나 심한지 머리가 지금까지 아파요. 싹 다 대피했어요.]
이 같은 가스 사고는 지난 3년 동안 전국에서 220건 넘게 발생했고, 굴착 공사 등으로 인한 파손 사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3년 이전에 매설된 배관들은 종이에 수기로 작성된 도면에만 의존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더 큽니다.
이런 보이지 않는 위협을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대전 가스 배관망에 새로운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도로에 전용 태블릿을 비추자 화면 위로 땅속 배관망이 입체적으로 나타납니다.
증강현실 즉, AR 기술을 시설물 관리 시스템에 접목한 겁니다.
[김영농/씨엔씨티 총괄책임자 : 34만여 건에 달하는 배관 위치 탐사와 GPS 측량 절대 좌표 데이터를 직접 취득했습니다.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를 정밀하게 보정해….]
기존에는 도면 해석 과정에서 숙련도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었지만,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누구나 지하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박철우/씨엔씨티 에너지 현장 책임자 : AR 배관망이 운용되면서 소통을 시각적으로 할 수 있게 돼서 업무 근무 시간 단축은 물론이고 배관 손상 사고까지 예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이지 않는 위험을 데이터로 시각화한 신기술이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TJB 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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