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오월드(동물원) 늑대 '늑구'
1주일째 탈출 중인 대전 오월드(동물원) 늑대 '늑구'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가운데 수색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까지 개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4일 이날 인스타그램 등 누리소통망(SNS)과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어디가니 늑구맵' 홈페이지 링크가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늑구의 탈출 일수와 수색반경, 허위신고, 포획 트랩 등의 숫자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것은 물론 늑구의 프로필과 최신 언론 기사를 정리한 카드뉴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자주 묻는 질문'까지 게재됐습니다.
늑구의 안전 귀환을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수색에 혼선을 주는 AI(인공지능) 사진 및 허위신고 주의, 늑구를 비롯한 대전 오월드의 늑대 복원 스토리와 늑대의 생태정보까지 정리돼 있습니다.
홈페이지 운영자는 "공익적 정보 제공 및 뉴스 데이터 시뮬레이션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독립 프로젝트"라며 "대전 오월드나 경찰, 소방 당국의 공식 서비스가 아니다"고 안내했습니다.
늑대 탈출이 1주일째 지속되며 직접 늑구를 찾아 나서는 시민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13일 오후 9시 10분쯤부터 오월드 일대 중구 무수동·구완동에서 늑대를 봤다는 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는데 이 중에는 "집에서 키우는 개가 늑대로 보이는 개체를 쫓다가 돌아왔다"는 신고도 있었습니다.
특히 근거리에서 목격 후 당국에 신고한 대전시민 강 모(28) 씨는 지난 6일간 늑구를 찾아다녔다고 했습니다.
강 씨는 "동물을 많이 좋아하는데 오월드 뽀롱이(퓨마) 사살 이후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차를 끌고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친구들도 동행했다"며 "수색 인력 등 사람은 없지만 늑대가 다닐 만한 곳을 중심으로 돌아다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제 오후 10시 42분 구완동 산길에서 발견해 급히 119에 신고했다"며 "늑대보다는 대형견처럼 보였고 겁도 조금 먹은 것 같았다"며 "전혀 공격적이지 않았는데 살짝 경계하더니 살금살금 도망가더라"고 덧붙였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늑구 관련 게시글에 '나도 찾으러 가겠다', '늑구를 직접 찾아서 지켜주자' 등의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먹이 포획 틀에 찾아가 늑대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시민들도 있다"며 "늑대를 따라다니거나 개인적으로 찾아 나서는 행위는 자칫 늑대를 자극해 더 깊이 숨어버리게 만들거나 공격성을 띠게 해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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