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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9개월 만에 재회한 김건희에 '미소'…퇴정할 땐 '눈인사'

윤, 9개월 만에 재회한 김건희에 '미소'…퇴정할 땐 '눈인사'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윤석열 전 대통령이 14일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다시 만났습니다.

둘 다 범죄 혐의로 재판받는 피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법 법정에서 약 9개월 만에 대면한 것입니다.

이날 재회는 윤 전 대통령 재판에 김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하게 되면서 이뤄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를 향해 간간이 미소를 보냈고 김 여사가 증인신문을 마치고 퇴정 할 땐 환하게 웃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피고인석에 앉아 변호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가 개정을 선언하고 증인신문을 시작하겠다고 밝히자 증인 출입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이후 교도관의 부축을 받고 증인석으로 걸어오는 김 여사에게 시선을 고정했습니다.

김 여사는 여느 때와 같이 검은색 정장과 흰 와이셔츠 차림에 머리를 하나로 묶은 모습이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증인 선서를 읽고 자리에 앉자 입술을 다문 채 옅은 눈웃음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한동안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를 응시했습니다.

이날 김 여사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40여 개 질문에 모두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따금 제시된 자료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기도 했으나, 김 여사는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굽히고 앉은 채 주로 정면 아래 방향을 응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도 방청객석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아예 눈을 감아버리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으나, 답변하는 김 여사에게 시선이 가장 많이 머물렀습니다.

증언거부로 신문이 30여 분 만에 종료됐고 김 여사가 퇴정을 위해 일어나자 윤 전 대통령은 환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눈짓으로 인사를 보냈습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날과 달리 김 여사는 이날 증인선서에 앞서 스스로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앞서 재판부는 개정 선언 직후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 말한다"며 "관련 대법원 판례상 진술자의 태도, 표정 등도 신빙성 판단 자료로 삼는다.

진술 신빙성을 판단해야 할 대상자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을 제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 변호인, 법정 경위 등 나머지의 경우 제한되지 않는다"며 "방청객의 경우에도 신원확인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여사는 전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석했다가 재판부의 지적을 받고 벗은 것이 주목받자, 그 배경을 설명하려는 취지로 읽힙니다.

이날 김 여사에 대한 증인 신문은 특검팀의 신청으로 이뤄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김 여사의 피의자 신문조서 등 관련 증거에 동의하지 않은 데 따른 것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17일 첫 공판에서 김 여사가 법정에 나오더라도 진술을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질문 기회는 줘야 한다"며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다만 이날 오전 재판부는 언론사의 법정 촬영 신청에 대해서는 "내부 기준에 비춰 허가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불허했습니다.

이날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마주한 것은 지난해 7월 10일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약 9개월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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