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주일 전 대전의 한 동물원을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어제 동물원 근처에서 발견됐지만 놓쳤습니다. 수색 당국은 늑구가 지금도 동물원 근처에 있을 걸로 보고 주변을 찾고 있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털의 늑대 한 마리가 차를 바라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로 위를 걷습니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뒤 엿새 만에 발견된 늑대 '늑구'입니다.
늑구를 찾기 위해 인근 동네를 매일 돌아다니던 한 남성이 오월드에서 약 2km 떨어진 중구 구완동 일대에서 늑구를 발견한 겁니다.
[늑구 목격자 : 도망을 안 가고 총총총 걸어오더라고요. 저희 쪽으로. 공격성은 하나도 없고 경계심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자정을 넘긴 0시 6분쯤 중구 무수동의 한 야산에서 늑구의 위치가 최종 확인돼 본격적인 포획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수색 당국은 주변 산들과 떨어진 '섬' 같은 지형의 야산을 둘러싸고 시야가 확보되는 오전 6시까지 기다린 뒤 본격적인 포획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발 빠른 움직임에 포획망은 금세 뚫렸습니다.
이곳 야산에서 5시간가량을 대치하던 늑구는 수색 당국이 쏜 마취총을 피해 이곳 계곡을 넘어 건너편에 있던 야산으로 도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늑구는 4m 높이 계단식 옹벽을 뛰어오르며 고속도로까지 진입하는 등 기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창용/대전시 환경국장 : 마취총에 맞지 않았던 부분하고 급하게 아주 원기 왕성하게 빠져나갔던 부분이 있어서 저희가 1차 실패를 했는데, 다시 계획을 세워서 2차 포획은 야간에 작전을 시행하려고 (합니다.)]
수색 당국은 늑구가 여전히 동물원 인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 드론 등을 활용한 수색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TJB, 영상제공 : 한국도로공사·인스타그램 jun70795)
TJB 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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