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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m 높이를 '껑충'…"또 놓쳤다" 순식간에 뚫린 포위망

<앵커>

대전 동물원을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엿새 만에 발견됐지만, 이번에도 놓쳤습니다. 달아나는 속도가 워낙 빨라 마취총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늑구가 여전히 동물원 인근에 있다고 보고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털의 늑대 한 마리가 차를 바라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로 위를 걷습니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뒤 엿새 만에 발견된 늑대 '늑구'입니다.

지난 9일 이후 자취를 감쳤던 늑구가 발견된 건 어젯(13일)밤 10시 45분쯤.

늑구를 찾기 위해 인근 동네를 매일 돌아다니던 한 남성이 오월드에서 약 2km 떨어진 중구 구완동 일대에서 늑구를 발견한 겁니다.

[늑구 목격자 : 도망을 안 가고 총총총 걸어오더라고요. 저희 쪽으로. 공격성은 하나도 없고 경계심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자정을 넘긴 0시 6분쯤 중구 무수동의 한 야산에서 늑구의 위치가 최종 확인돼 본격적인 포획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수색 당국은 주변 산들과 떨어진 '섬' 같은 지형의 야산을 둘러싸고 시야가 확보되는 오전 6시까지 기다린 뒤 본격적인 포획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발 빠른 움직임에 포획망은 금세 뚫렸습니다.

이곳 야산에서 5시간가량을 대치하던 늑구는 수색 당국이 쏜 마취총을 피해 이곳 계곡을 넘어 건너편에 있던 야산으로 도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늑구는 4m 높이 계단식 옹벽을 뛰어오르며 고속도로까지 진입하는 등 기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창용/대전시 환경국장 : 마취총에 맞지 않았던 부분하고 급하게 아주 원기 왕성하게 빠져나갔던 부분이 있어서 저희가 1차 실패를 했는데, 다시 계획을 세워서 2차 포획은 야간에 작전을 시행하려고 (합니다.)]

수색 당국은 늑구가 여전히 동물원 인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 드론 등을 활용한 수색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TJB, 영상제공 : 한국도로공사·인스타그램 jun70795)

TJB 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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