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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염혜란 "제주 4.3 사건, 정치적으로 소비될까 걱정했다"

염혜란
배우 염혜란이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내 이름은'을 촬영하며 가졌던 우려에 대해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 '내 이름은' 개봉 기념 인터뷰를 가지 염혜란은 영화의 출연 계기에 대해 "정지영 감독님과 영화 '소년들'로 만났는데 짧게 만나서 길게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때 감독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준비하고 계시다고 하셔서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감독님께서 이 작품을 준비하는게 제게는 숙명처럼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론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염혜란이 말한 '조심스러운 부분'은 영화가 자칫 정치적으로 소비될까 하는 우려였다. 염혜란은 "감독님께서는 이 영화를 작가주의적 색채가 들어간 독립영화가 아니라 대중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하셔서 어떤 식으로 접근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내이름은

그러면서 "4.3 사건은 제주 사람들조차 만들기 어려운 작품이라고 하더라. 한집은 가해자고, 한집은 군경 관계자일 정도로 제주도민에게는 첨예하고 예민한 문제라고 하시더라. 저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아니고 형상화하는 사람이다. 행여 이 영화가 정치적으로 소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염혜란은 정지영 감독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 제작 및 촬영 과정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에도 주저함이 없었다.

염혜란은 "감독님께서 시나리오 수정을 여러 차례 하셨다. 그때마다 제 의견을 많이 물어보셨고, 저는 그때마다 여러 이야기를 해드렸다. 한편으론 죄송할 때가 많다. 저의 의견이랍시고 말한 게 감독님의 생각이나 색깔과 다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나고 나서 '죄송합니다'하고 사과 하곤 했다. 그러나 오히려 감독님께서는 자신은 그런 이야기가 필요하고 즐기는 사람이라고 사과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고마워했다.

'내 이름은'은 촌스러운 이름을 버리고 싶은 18세 소년 영옥과 그 이름을 지켜야만 하는 어머니 정순, 그리고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 그날의 약속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 염혜란, 신우빈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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