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예수처럼 표현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삭제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사진은 예수가 아닌 의사를 묘사한 거라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트럼프를 예수처럼 표현한 문제의 게시물은 현지시간 그제(12일) 밤 트루스소셜에 올라왔다가 12시간 만에 돌연 삭제됐습니다.
미 보수 진영이 발칵 뒤집혔기 때문인데, 유명 보수 개신교 작가 메건 배샴은 "대통령이 재밌으라고 한 건지 약물에 취했던 건지 모르겠다"며 "이 충격적인 신성모독 게시물을 그가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반발했습니다.
미국 기독교 매체 CBN 기자 데이비드 브로디는 "선을 넘었다"고 했고, 보수 기독교 팟캐스터 이사벨 브라운도 "역겹고 용납할 수 없는 게시물"이라고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는 자신이 사진을 올린 게 맞다면서도 "그건 내가 의사로 나온 모습이었다"며 "우리가 지원하는 적십자와 관련된 그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자 : 대통령님, 대통령님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로 묘사한 그 사진을 직접 올리신 겁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 : '가짜 뉴스'만 그런 질문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저도 방금 그 얘기를 들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한 거지?" 했습니다. 그 사진은 (예수에 빗댄 게 아니라) 제가 의사로서 사람들을 낫게 만드는 모습입니다. 저는 실제로 사람들을 낫게 만들잖아요.]
문제의 사진에는 흰 옷에 붉은 천을 어깨에 두르고 두 손에는 빛이 나며 등 뒤에 후광까지 나오는 인물이 누워 있는 노인의 이마에 손을 올리는 모습이었는데, 이게 예수에 빗댄 게 아니라 의사였다고 주장한 겁니다.
트럼프의 게시물 삭제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평소 잘 하지 않는 '드문 후퇴'였다"고 평했습니다.
폴리티코는 "전쟁 과정에서 트럼프와 종교 관련 지지층 사이 균열이 생겼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란 전쟁을 비판한 레오 14세 교황을 맹비난하는 글을 트루스소셜에 올리기도 했는데, "레오 교황은 범죄에 약하고 외교 정책에 대해 형편없다"며 "미국인이기 때문에 교황으로 임명됐을 뿐인 인물"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 교황은 바티칸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라는 비난도 퍼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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