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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선박에 '조준경'…"치명적 소용돌이" 경고

<앵커>

이란은 미국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접근은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겠다며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미국이 오판하면 무력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조제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을 오가는 선박들을 전면 차단하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시도를 두고, 이란군은 "불법적인 행위이자 명백한 해적질"이라며 이란 항구가 위협받는다면 역내 그 어떤 항구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하루 전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를 지나는 것으로 추정되는 배들을 조준경으로 겨누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드론으로 실시간 감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군의 완전한 통제하에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잘못 움직이면 적은 해협의 치명적인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미국을 향해 경고했습니다.

몇 시간 뒤에는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면 휴전 위반으로 간주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성명을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에브라힘 아지/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의장 : 회담이 끝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트럼프가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고 하며 오만만과 먼 인도양 해역에서의 봉쇄를 언급한 것은 그의 헛된 바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란 해군 사령관은 미군의 해협 봉쇄가 "매우 우스꽝스럽고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조롱했습니다.

종전 협상 대표인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트럼프의 위협은 이란 국민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며, 미국이 싸움을 걸면 우리도 싸울 것이라며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SNS를 통해 "곧 갤런당 4~5달러 휘발유 가격이 그리워질 것"이라며 "지금 휘발유 가격을 즐기라"고 미국을 겨냥해 유가 폭등을 경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같은 일을 반복하면 변화량이 더 커진다는 의미의 함수를 적었는데, 향후 경제적 충격과 무력 충돌 위험이 더 커질 것임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장채우·이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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