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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눌러온 물가 폭등…"국민은 뒷전" 중간선거 악재

<앵커>

이런 가운데 예상대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4년 만에 가장 많이 뛰어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쟁의 여파로 휘발유값이 폭등한 게 영향을 크게 미쳤습니다. 중간선거를 7달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여당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가 예상대로 급등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2월 2.4%에서 3월에는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이면서 3.3%로 오른 겁니다.

작년 여름부터 겨우겨우 2% 대로 눌러왔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된 건데, 역시 이유는 석유값이었습니다.

1년 전보다 휘발유값이 18% 오르면서 전기요금과 항공요금 등등을 줄줄이 끌어올렸습니다.

문제는 올해 내내 이런 상황이 이어질 거라는 점입니다.

이미 석유 공급망이 엉망이 된 만큼 당장 전쟁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스티븐 케이츠/소비자 금융회사 분석가 : 최악의 경우까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예상치만 봐도 연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3% 밑으로 내려오지 않을 겁니다.]

큰 차를 선호하고 그만큼 기름을 많이 쓰는 미국 서민들 주머니 사정은 더 나빠졌습니다.

물가를 반영한 지난달 평균 실질소득이 2월 대비 1% 가깝게 감소했는데, 역시 4년 만에 최대폭이었습니다.

11월 중간선거까지 남은 7개월 내내 이런 고물가 상황이 이어진다면 트럼프 정부와 여당 공화당에는 대형 악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카디 음보프/휴스턴 주민 : 지금 정부는 미국 국민의 삶과 이익을 우선으로 하지 않습니다. 그냥 강한 척 겉으로 보이는 데만 신경쓰고 있어요.]

이란과 협상을 놓고 큰소리는 치고 있지만, 만만치 않은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미국 정부와 협상단의 고민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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