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전희철 SK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이기지 않으려는' 경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이 제재금 징계를 받았습니다.
KBL은 오늘(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31기 제12차 재정위원회를 열어 지난 8일 안양 정관장-SK의 '불성실한 경기'에 대해 심의한 결과 전 감독에게 제재금 500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SK 구단에는 경고 조처가 내려졌습니다.
SK는 8일 안양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5-2026시즌 정규리그 최종전 내용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서며 재정위에 회부됐습니다.
이 경기 전까지 SK와 원주 DB가 공동 3위, 고양 소노와 부산 KCC가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네 팀 모두 6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것은 확정된 가운데 3위-6위·4위-5위의 대진이 최종전 결과에 따라 갈리는 상황이었습니다.
8일 5개 구장에서 10개 구단이 일제히 최종전에 나선 가운데 소노가 5위, KCC가 6위로 먼저 결정됐고, 막바지 경기를 이어가던 SK에서 석연치 않은 플레이가 나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3점 슛을 넣은 선수가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거나, 자유투가 터무니없이 빗나가는 장면 등이 '승리를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습니다.
이 경기에서 결국 67대 65로 진 SK는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며 5위 소노와 6강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그러자 SK가 상대적으로 더 껄끄럽게 여겨지는 KCC를 피하고자 4위가 되려고 '고의 패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SK 측은 오해를 살 만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경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여럿 코트에 나서다 보니 어수선한 상황이 벌어졌을 뿐"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재정위원회는 감독과 구단의 소명이 있었지만 경기를 지켜본 이들에게 오해의 여지를 준 부분은 인정된다며, 결과에 책임이 있는 감독에게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전에 '불성실한 경기'를 이유로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된 대표적인 사례는 2017년 3월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 있습니다.
당시 핵심 주전 선수를 제외하고 4쿼터에 외국인 선수를 전혀 기용하지 않은 점 등이 문제가 된 추 감독에게도 마찬가지로 제재금 500만 원이 부과됐고, 구단도 경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SK 경기의 상대 팀이었던 정관장에 대해서는 특별한 조처가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미 2위로 4강 PO 직행을 확정하고서 후보 선수들을 위주로 내보냈던 정관장도 일부 플레이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함께 논의 대상에 올랐지만 일반적인 경기 운영에서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재정위는 판단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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