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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대가 받아낼 것"…아버지 추모 때도 앵커 대독

<앵커>

협상장에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나서고 있지만, 이란의 최종 판단권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가 쥐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모즈타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아버지인 하메네이의 사망 40일 추모 행사에도 성명만 냈을 뿐, 직접 나타나진 않았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란 국기와 알리 하메네이 사진을 든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이 길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알리 하메네이 사망 40일 추모 행사가 이란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종일 생중계하며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마흐디에 쿠브바흐트/이란인 : 알리 하메네이는 우리의 자랑입니다. 그의 길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우리는 그 길을 따라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코와르 모하마디/이란인 : 미국은 위대한 악마이며, 우리 순교자(알리 하메네이)께서는 항상 미국과는 협상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결코 이 큰 적을 신뢰해서는 안 됩니다.]

이란에서는 시아파 무슬림이 숭모하는 3대 '이맘 후세인'이 순교한 지 40일째를 '아르바인'이라 부르며 매년 성대하게 기립니다.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40일에도 성대한 추모제를 함으로써 성인의 순교와 동일시하고, 국민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이란 지도부도 총출동했습니다.

하지만 후계자이자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국영방송 아나운서가 성명을 대신 발표했습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성명 대독 (이란 국영방송) : 우리는 이 전쟁으로 인한 모든 피해에 대한 배상, 순교자들의 피값, 그리고 부상자들에 대한 보상을 반드시 요구할 것입니다.]

지난달 9일 후계자로 선출된 후 한 달이 지나도록 모즈타바는 얼굴도 육성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받는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다 앵커가 대신 읽는 성명만 발표돼 모즈타바의 신변에 대한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권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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