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약속이 합의한 지 하루 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친이란 세력 헤즈볼라가 있는 레바논을 공격해서 1천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란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막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중심가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고, 잔해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폭격을 받은 건물은 폭삭 주저앉았고, 근처 차량은 모두 불에 타버렸습니다.
레바논 남부 전역에도 공습이 이어졌는데,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하루도 지나지 않아 쏟아진 폭격에 주민들은 망연자실입니다.
[아바스 에제딘/레바논 주민 : 친구의 부인과 부모님이 폭격을 받은 건물에 있었는데 병원으로 옮겨졌는지 여전히 잔해 밑에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레바논 구조 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254명이 숨지고 1천1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는데, 폭격 잔해에 매몰된 사람이 많아서 인명피해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50여 대로 레바논 내 친이란 대리세력인 헤즈볼라 관련 표적 100여 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휴전 합의 이전보다 공습 규모를 더 확대한 것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저는 이란과의 임시 휴전에 헤즈볼라는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헤즈볼라를 강하게 공격할 것입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명백한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해협 출구 근처에서 파나마 선적 유조선이 급히 방향을 틀어 되돌아간 항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통과 선박 수를 15척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휴전 합의 발표, 만 하루도 안돼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막겠다고 위협하면서 중동 정세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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