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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처럼 1군에서 재활 등판…키움, 안우진에게 '특급 대우'

오타니처럼 1군에서 재활 등판…키움, 안우진에게 '특급 대우'
▲ 키움 에이스 안우진

KBO리그를 지배했던 에이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안우진은 오늘(9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습니다.

이 경기가 전국에 내린 봄비 때문에 취소됨에 따라, 안우진은 불펜 투구만 소화하고 곧바로 1군 복귀전을 준비합니다.

대망의 1군 복귀전은 오는 1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이 경기에서 1이닝만 투구합니다.

안우진의 마지막 1군 등판이 2023년 8월 3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이었으니 예정대로 복귀전을 치르면 955일 만의 등판이 됩니다.

2023년 팔꿈치 인대 재건(토미 존) 수술 이후 병역까지 소화한 안우진은 지난 시즌 복귀를 앞두고 구단 훈련 중 어깨를 다쳐 또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순조롭게 재활한 덕분에 5월에서 6월로 거론되던 안우진의 1군 복귀는 4월로 앞당겨졌습니다.

보통 수술을 마친 투수는 2군에서 재활 등판을 차근차근 마친 뒤 1군에 복귀합니다.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1군 경기에서 자칫해서 무리했다가는 부상이 재발할 우려가 있어서입니다.

그러나 키움 구단은 이례적으로 에이스 안우진을 1군에서 재활 등판하도록 일정을 짰습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어제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12일 롯데전에서 1이닝 던지고 난 뒤 계속 1군에서 던질 것이다.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잡고 이닝을 조금씩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우진은 5일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해 조금씩 이닝을 늘려가고, 그 뒤에 긴 이닝을 던질 다른 투수를 붙이는 식입니다.

설 감독은 안우진을 1군에 곧바로 기용하는 이유에 대해 "투구 수를 늘려가는 프로그램을 똑같이 하는 것이다. 1군에서 던지든, 퓨처스에서 던지든 큰 의미는 없다"면서 "몸에 큰 문제가 없다면 5월 초에는 (이닝 제한 없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도 안우진처럼 MLB에서 재활 등판을 소화했습니다.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가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하려면 그를 MLB 로스터에서 제외해야 하고, 그러면 타자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선택한 방법입니다.

오타니는 무사히 MLB에서 재활 등판을 마치고 올 시즌은 개막부터 투타 겸업으로 활약 중입니다.

키움 구단이 안우진을 곧바로 1군에 올린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팀에 확실한 5선발이 없어섭니다.

안우진을 선발 투수로 세워서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하고, 바로 뒤에 두 번째 투수를 붙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선발진 구멍을 채우는 것과 동시에 안우진의 이닝도 늘려갈 수 있습니다.

또 안우진을 계속 1군에 두면 에이스를 1군 코치진과 트레이너가 밀착 관리해 재활 완성도를 높일 수 있고, 고척돔을 홈으로 쓰기 때문에 등판일 날씨 변수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에이스가 1군에 동행해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어넣을 수 있고, 마케팅 면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만합니다.

실제로 안우진의 복귀전이 잡힌 12일 고척 롯데전은 '안우진 복귀전'이라는 이름으로 암표가 올라오는 실정입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안우진이 더그아웃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선수단 분위기에는 활력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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