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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협력사 7천 명 '직고용' 결단…형평성 조율 난제

<앵커>

철강업체 포스코가 협력사 직원 약 7천 명을 직접고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산업계는 직접고용 요구가 다른 기업으로도 번질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가 직접고용하겠다고 밝힌 대상은 포항·광양 제철소에서 원료 하역이나 제품 처리 같은 생산공정을 직접 지원하는 협력업체 직원 약 7천 명입니다.

전체 임직원 1만 8천 명의 40%에 달합니다.

지난 2022년 대법원은 포스코 협력사 직원 50여 명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최종적으로 협력사 직원들의 손을 들어줬는데, 이번 결정으로 줄을 잇던 비슷한 소송을 일단락 짓고 위험의 외주화를 줄이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박종명/포스코 광양제철소 상생협의회 의장 : 직영하고 협력사 근로자가 모두 상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의미가 있고, 현장의 안전을 좀 더 고취하고, 생산성에도 큰 도움이….]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하청업체와의 교섭 문제를 외면하기 어려워진 점도 배경으로 꼽힙니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오늘(8일) 포스코가 최소 3곳의 하청 노조와 각각 교섭 테이블에 따로 앉아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포스코는 우선 입사를 희망하는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기존 직원과 형평성을 맞춰 임금과 복지 등을 조율하는 게 난제입니다.

노조의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7천 명뿐만 아니라 환경·경비·운송 등 2·3차 하청을 포함한 전체 비정규직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한주/전국금속노동조합 기획국장 : 전체 사내 하청 공정이 불법 파견이라면 전체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마땅한 것인데….]

철강과 자동차, 건설 등의 업계는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불법 파견 소송을 진행 중인 기업들은 포스코의 발표를 계기로 노조 등의 직접고용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석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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