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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바닷길로만…2천 척 갇힌 호르무즈 언제쯤 뚫릴까

<앵커>

전쟁이 시작된 이후 막혀있던 호르무즈 해협이 지금은 과연 열렸을지, 이번엔 중동 현지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장선이 특파원, 휴전이 발표된 이후 해협의 통행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휴전 합의 이후 처음으로 선박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배들이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 국적의 유조선 '투어 2호', 그리고 그리스 선사 소유의 벌크선 'NJ 어스호'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 배들이 향하는 곳은 평소 다니던 뱃길이 아니고요, 이란 본토에 바짝 붙은 두 섬, 라라크와 케슘 사이의 좁은 수로입니다.

이란이 휴전 전부터 자국의 선박과 일부 승인받은 배들만 통과시켰던 그 항로입니다.

<앵커>

2척이 통과했다면 나머지 대부분은 여전히 묶여 있다는 건가요?

<기자>

저희가 이곳 무스카트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배들의 항적을 계속 살펴보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배들은 여전히 페르시아만 안에 갇힌 채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란 땅 가까이 좁은 수로 쪽에 배들이 줄지어 몰려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개전 이후 한 달 넘게 이 상태입니다.

휴전 발표 시점에 페르시아만 안에만 약 2천 척이 머물고 있는 상황인데요.

전쟁 전을 살펴보면 이 해협은 하루 평균 130여 척이 통과했었습니다.

하지만 휴전 이후에도 원래 다니던 왕복 바닷길이 아니라 이란 근해 섬 사이로만 배들을 다니게 한다면 이 많은 배들이 나오기엔 휴전 2주가 너무 짧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앵커>

네, 지금 장 특파원 뒤 쪽으로도 선박들이 여러 척 보이는데요, 호르무즈가 실제로 열리려면 얼마나 더 걸릴까요?

<기자>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사실을 말하면서 "이란군과의 협조, 그리고 기술적 제한을 고려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해협 봉쇄를 위해 설치된 기뢰 제거와, 또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통행료 징수 문제가 해협 개방 시점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기에는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이란이 언제라도 해협을 다시 봉쇄할 수 있어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현장진행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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