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전으로 주식 급등
지난달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출 규제에도 은행권 가계대출이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이 오늘(8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천172조 8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증가 이후 12월 감소로 전환한 뒤 올해 1월과 2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34조 9천억 원으로 한 달 사이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은행권의 대출 관리 강화와 전세자금 수요 둔화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237조 1천억 원으로 5천억 원 늘었습니다.
주식 투자를 위한 신용대출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동 사태 이후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많이 하락한 날을 중심으로 기타 대출이 늘어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신용을 통한 주식 투자가 늘 경우 주가 조정 시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향후 가계대출은 당분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서울 외곽과 경기 주요 지역에서는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시장 불안 요인이 남아 있다는 판단입니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3월 한 달 동안 3조 5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석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가 폭도 전월보다 확대됐습니다.
은행권에서는 5천억 원 늘었고, 2금융권에서도 3조 원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상호금융권 대출이 2조 7천억 원 늘었는데, 농협과 새마을금고 등에서 이전에 승인된 집단대출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기업 대출도 증가했습니다.
3월 말 기준 예금은행 기업 대출 잔액은 1천387조 원으로 한 달 전보다 7조 8천억 원 늘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이 운전자금 수요 증가 영향으로 4조 5천억 원 늘었고, 대기업 대출도 회사채 상환 자금 조달 수요 등으로 3조 4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은행 예금은 3월 한 달 동안 20조 5천억 원 늘었습니다.
특히 수시입출식 예금이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와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 자금 유입 영향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정기예금은 주식 투자 자금 유출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 등 대부분 유형에서 감소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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