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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국이 '전쟁 최대 피해국' 지목된 이유

한 달 넘게 이어진 이란 전쟁이 전격적인 휴전에 들어갈 거란 소식이 전해졌지만, 전쟁이 한국 경제에 유독 큰 피해를 남길 수 있단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는 지난 2일 이란 분쟁 발발 이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우리나라를 지목해 "비전투 국가 중 한국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한국 수입 원유의 약 7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봉쇄되면서 에너지와 석유화학, 반도체 등 경제 전반에 걸친 취약성이 노출됐다는 분석입니다.

CSIS는 그러면서 코스피가 43년 역사상 최악의 낙폭을 기록한 것과 원화 가치가 17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며 금융 시장이 요동쳤던 것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또 CSIS는 전쟁이 반도체 강국인 한국에 미친 영향도 언급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헬륨 수입의 약 65%를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는데, 카타르 내 생산 거점이 이란의 공격으로 가동을 멈추면서 공급망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도 전쟁으로 인한 세계 원유 부족 사태를 분석하며 한국의 원유 공급이 주요국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전쟁 이후 한국의 휘발유 공급 감소 폭은 무려 86%에 달했습니다.

주요국 감소 폭 평균은 12%입니다.

디젤과 항공유 공급 역시 반토막 나면서 물류와 운송망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서 OECD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전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이는 G20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큰 하향폭입니다.

다만, 이 같은 분석은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 등 한국 경제의 특정 취약성만을 과도하게 부각한 결과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전쟁의 피해를 정량화하기 위해선 각국 산업 구조의 복원력, 금융시장 방어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취재: 이현영 / 영상편집: 이다인 / 디자인: 이정주 /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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