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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습에 이란 시민들 모였다…발전소 앞 '인간 사슬'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한 최종시한이 다가오면서 이란 발전소 앞에는 민간인들이 모여 '인간 사슬'을 만들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물밑으로는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10가지 종전 요구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란 최대 화력발전소인 샤히드 라자이 앞 등에 시민들이 모여 발전소를 보호하고 있다고 사진과 함께 전했습니다.

사진 속 이란 시민들은 이란 국기를 들고 촘촘히 서 있었으며 '전력 시설 공격은 전쟁 범죄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기도 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미국에 맞서 인간사슬을 만들자고 독려했는데, 인간 방패를 만들어 미국이 공습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알리레자 라히미/이란 체육·청소년부 차관 : 화요일 오후 2시, 우리의 국가 자산인 발전소 주변으로 모여 주십시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천4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언했다며 자신도 희생하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6월, 12일 전쟁 때 미국, 이스라엘과 휴전했다가 8개월 만에 다시 공격당한 이란은 일시 휴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에스마일 바가이/이란 외무부 대변인 : 휴전은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일 뿐이며, 상대방이 전력을 강화하고 이후에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게 할 뿐입니다.]

대신 휴전이 아닌 종전을 위한 10가지 요구안을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전달했습니다.

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안전 통행 협약, 이란 재건 사업 지원과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가 담겼다고 이란 국영 통신사는 전했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의 15대 종전 조건을 받고 처음 역제안했던 5대 요구와 차이점도 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관련해서 '이란의 합법적인 주권 행사와 보장'에서 '해협의 안전 통행 협약 수립'으로 표현이 바뀌었습니다.

또, 선박당 약 200만 달러, 우리 돈 30억 원의 통행료를 부과하고 이를 이란의 인프라 재건에 사용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 방안을 언급한 트럼프 기자회견과 맞물리면서, 이란과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인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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