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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입건, '막말' 조사…'화재경보기' 4개는 꺼져 있었다

<앵커>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의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손주환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을 정식 입건했습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저희가 단독 보도해 드렸던 손 대표의 '막말'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임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안전공업 손주환 대표 등 임원진 3명과 소방·안전 분야 팀장급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전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해 14명이 목숨을 잃고, 60명이 다친 참사로 이어졌다고 판단한 겁니다.

경찰은 어제(6일) 9명이 숨진 채 발견된 2.5층 휴게소를 신고 없이 공사한 업체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휴게소를 비롯해 대피를 어렵게 만든 원인으로 지목된 불법 증축 공간이 공장 내 층마다 설치돼 있었는데, 손 대표는 경찰에서 불법 증축과 무허가 나트륨 정제소 운영 등에 대해 대체로 인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공장 내에 있는 화재경보기 버튼 4개가 불이 났을 당시 꺼져 있던 사실을 확인했는데, 당시 경보기에 접근했던 직원은 경보기가 아닌 다른 버튼을 눌렀다고 진술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조대현/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장 : (공장 내부에) 메모를 해서 붙여 놓은 거 보면 수신기 끄는 방법만 거기에 명시를 해서 붙여 놨습니다. 그런 걸로 미루어 볼 때 평상시 오작동이 잦았기 때문에 먼저 화재 경보기부터 끄고….]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참사 직후 임직원들을 모아 놓고, 희생자와 유족들을 지칭하며 막말을 내뱉은 손 대표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등과 함께 직장 내 괴롭힘 혐의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손주환/안전공업 대표 : 유가족이고 ○○이고 간에! 늦게 나온 사람이 (죽었어). 늦게 나오면 돼, 안 되겠어?]

노동 당국은 전·현직 관계자들을 통해 평소에도 손 대표가 폭언이 잦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일원 TJB,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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