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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시대' 공언, 빈말 아닐 수도"…벼랑 끝 이란 선택은

<앵커>

앞으로 남은 시간은 단 13시간. 그사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트럼프는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벼랑 끝에 선 이란의 선택은 무엇일지, 곽상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가 예고한 '석기시대' 시나리오의 시작은 이란의 핵심 교량 타격입니다.

본토와 캐슘섬을 잇는 페르시아만 대교, 수도 테헤란의 사드르 고속도로, 우르미아 호수 다리 등이 타격 1순위로 꼽힙니다.

이란 전력 발전의 90%를 담당하는 화력발전소 역시 불길에 휩싸일 위기입니다.

테헤란 전력의 1/3을 책임지는 다마반드 발전소를 비롯해 북부의 샤히드 살리미 네카 발전소, 서부의 샤히드 라자이 발전소 등이 미군 사정권에 들 수 있습니다.

원전 시설 주변을 이미 4차례 타격한 부셰르 원전을 이번엔 직접 공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란 역시 미국의 위협에 맞서 중동 전역의 에너지 시설과 담수화 설비, 글로벌 IT 인프라를 파괴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합의가 불발되고 확전으로 이어지면 이란은 대규모 인프라 손실을, 중동 전역과 세계는 고유가 충격과 경제 붕괴 위험을 감당해야 합니다.

[성일광/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이란은) 미국에 대한 신뢰가 없잖아요. 집권 세력이 살아남기 위해선 모든 걸 희생해도 된다는 그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지금 가장 큰 문제죠.]

하지만 핵심 인프라 파괴는 이란 정권에도 치명타.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의 '부분 개방' 등 제한적 양보를 통해 협상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백승훈/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이란 쪽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주장할 수 있는 정도의 (호르무즈) 항행을 보장하면, 협상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호르무즈 통행 질서를 재편해 미국도 이익을 취하는 안이 마련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운명의 13시간, 미국과 이란 수뇌부의 수싸움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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