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공공 인프라를 폭격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이란 정부 관계자가 청년들에게 전국의 발전소 주변을 에워싸는 '인간띠'를 만들 것을 촉구했습니다.
알리레자 라히미 차관은 이란 국영방송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든 청년, 문화예술계 인사, 운동선수와 챔피언들을 '밝은 내일을 위한 이란 청년 인간 사슬' 국가 캠페인에 초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알리레자 라히미/이란 체육·청소년부 차관(현지 시각 7일, 이란 국영TV) : 저는 우리 청소년들, 운동선수들, 예술가들, 학생들, 대학생들, 그리고 교수님들을 모두 초대합니다.]
라히미 차관은 이어 "현지시간 7일 오후 2시, 전국의 발전소 옆에서 각자의 신념과 취향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손에 손을 맞잡고 서서 '공공 인프라 공격은 전쟁 범죄'라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권 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말에도 순찰 참여 등 전쟁 지원 활동을 위해 12살에 불과한 어린이를 포함한 시민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이란 시민들을 향해 "열차와 철도 시설물 근처에서 멀리 떨어지라"는 '긴급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향후 12시간 동안 이란 전역에서 열차 이용과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철도 시설 인근에 머무는 것은 여러분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 경고문은 이란의 공용어인 페르시아어로 작성됐지만, 이란의 일반 시민들에겐 접속이 차단된 소셜미디어 X에 게시됐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휴전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교량과 발전소를 포함한 이란의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해 왔습니다.
이처럼 주요 민간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는 건 엄연한 전쟁 범죄에 해당한단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개방을 위한 협상 마감을 여러 차례 연장해 시한은 우리시간으로 내일 오전 9시입니다.
(취재: 이현영/ 영상편집: 홍진영/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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