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집단 폭행' 사망인데 영장 기각..검찰, 전담팀 꾸렸다

<앵커>

장기 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영화감독 김창민 씨가 집단 폭행으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거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죠. 경찰이 부실하게 수사했단 논란이 불거지면서 검찰은 전담팀을 꾸려서 보완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 안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더니, 밖으로 나온 일행 중 1명이 남성의 멱살을 쥐고 흔들다 패대기친 뒤 여러 명이 질질 끌고 다닙니다.

지난해 11월 4명에게 장기 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영화감독 고 김창민 씨가 집단 폭행을 당하는 모습입니다.

김 씨는 당일 새벽 "돈까스가 먹고 싶다"는 발달장애 아들의 말에 해당 식당을 찾았다가 다른 손님들과 시비가 붙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구급차가 출동해 병원으로 옮겨진 김 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지 19일 만에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경찰의 부실 수사 여부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범행 당일 피의자들을 조사 없이 귀가시킨 경찰은 폭행을 가한 7명 남성 중 한 명에게만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한 차례 반려했고, 보강 수사 이후 청구된 영장도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김 감독이 세상을 떠나자 또 다른 가해 남성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역시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의 초동 수사가 부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고 김창민 감독 유족 :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입장에서 가해자들이 어떤 해코지를 할 지도 모르고, 사과 의사가 있다는데 무슨 의사가 있는지 모르겠다.]

최근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검사 3명과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으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고 김창민 감독 유족 : 이제 와서라는 생각이 들죠. 빨리 그 수사 제대로 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고 저는 이게 퇴색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