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을 치르고 5라운드를 시작할 당시 GS칼텍스는 여자부 5위로 처져 있었습니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공격력은 여전히 강력했지만, 당시 3위였던 현대건설과 승점 격차는 9까지 벌어졌습니다.
GS칼텍스의 '마법'은 여기서부터 시작됐습니다.
5라운드를 4승 2패로 마감했던 GS칼텍스는 6라운드까지 4승 2패로 상승세를 유지한 채 끝냈습니다.
현대건설과 정규시즌 최종전을 세트 점수 3대 0으로 잡고 흥국생명을 4위로 밀어내 3위 자격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도 GS칼텍스의 저력을 보여준 장면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GS칼텍스는 나름대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한 발 더 나갔습니다.
GS칼텍스는 오늘(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세트 점수 3대 1로 승리, 시리즈를 3승 무패로 끝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차상현 전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GS칼텍스는 전력 재구축에 들어갔습니다.
팀 핵심이었던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팀을 떠났고, 한수지와 정대영은 은퇴했습니다.
2024-2025시즌 시작과 함께 이영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사실상 실바 한 명만 내세울 만했던 황폐한 팀 전력은 그대로 성적으로 이어졌습니다.
GS칼텍스는 2024-2025시즌 팀 역대 최다인 14연패 수렁에 빠져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고, 연패를 끊은 경기에서 이 감독은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고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랬던 팀이 불과 1년여 만에 프로배구 정상을 탈환하고 명가 재건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GS칼텍스는 조용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다현(흥국생명) 영입전에 나섰다가 철수한 것이 전부였고, FA 시장에서는 유서연과 권민지를 잔류시킨 게 전부였습니다.
대신 GS칼텍스는 내실을 다졌습니다.
미들 블로커 출신인 이영택 감독의 집중 지도로 오세연과 최가은은 기량이 일취월장했습니다.
또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미들 블로커 최유림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고, 신인 리베로 김효임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원포인트 서버로 인상적인 경기를 여러 번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부상을 극복하고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전열에 합류한 국가대표 출신 세터 안혜진의 노련한 경기 운영은 팀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물론 GS칼텍스 우승에 가장 큰 지분은 주포 실바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실바 혼자서만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없는 게 배구입니다.
별다른 보강 없이도 내실을 다진 GS칼텍스는 기량이 급성장한 국내 선수들이 실바의 뒤를 든든하게 지원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주장 유서연과 권민지는 실바와 삼각 편대를 이뤄 위력적인 공격과 안정적인 리시브를 담당했습니다.
이렇게 리빌딩을 마친 GS칼텍스는 5년 만에 여자배구 정상에 복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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