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에서 압송된 '마약왕' 박왕열이 어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비대면으로 마약을 주고받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국내에 도입하고, 131억 원 상당의 마약을 우리나라에 들여온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박왕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텔레그램을 통한 광고와 판매, 소화전 등에 숨겨 거래하는 '던지기 수법'을 활용해 박 씨가 불과 1년 만에 소위 마약왕 자리에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국내에 유통시킨 마약만 시가 68억 원 상당으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양까지 더 하면 131억 원 상당을 국내로 들여왔다는 겁니다.
[이병우/경기북부청 광역범죄수사대장(전담수사TF) : (박왕열은) 19년 10월 탈옥하여 도피 생활을 하던 중 19년 11월경부터 텔레그램의 마약류 판매 채널 '전세계'를 정점으로 하고 텔레그램으로 구매자들에게 마약을 판매하고….]
10년 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해 현지 교도소에 복역하면서도 휴대전화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고, 텔레그램 상 지시를 통해 국내 마약 유통 조직을 만들고 관리한 걸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박 씨에게는 범죄단체조직 혐의도 추가됐는데, 연쇄 검거를 피하기 위해 조직원끼리 접촉하지 못하게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으로 송환되기 직전 휴대폰을 초기화한 박 씨는 증거가 명확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서는 공범 탓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국과수 감정 결과, 박 씨 모발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필리핀 교도소 내에서 매월 한, 두 차례 흡입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박 씨에 대한 수사는 수원지방검찰청에 마련된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에서 이어가게 됩니다.
경찰은 추가 범죄수익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을 추적하는 등 여죄를 수사하고 해외 공급책 등 주요 공범들에 대해 검찰과 공동 조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최진회)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