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행용 가방 안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의 속보입니다. 피해자가 딸 부부가 살던 원룸에 같이 지냈던 건, 사위의 폭력으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남편과 함께 구속된 딸은, 남편의 통제로 가정 폭력을 신고조차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TBC 박동주 기자입니다.
<기자>
50대 장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20대 사위와 엄마 시신을 함께 유기한 20대 딸.
이 비극은 지난해 9월 경산 한 빌라에서 3명이 함께 살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사위는 혼인 신고 직후부터 아내를 때렸고 지난 2월 대구로 집을 옮기면서 이삿짐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모에게도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장모는 "딸이 맞고 있는데 어떻게 집을 나가느냐"라며 지속적인 폭행에도 집을 떠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혼인 신고한 후에 딸이 폭행을 당하는 걸 보니까 딸이 엄마 보고 '집에 가라'고 했는데, 엄마가 '네가 이렇게 맞고 사는데 내가 어떻게 가느냐'고….]
사위의 상습적인 가정폭력으로 장모는 끝내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남편과 함께 구속된 딸은 몰래 전화를 걸 수 없을 정도로 철저히 통제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신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통제했다면 남편에게 강요, 협박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허윤정/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 통제한 정황이 확인되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정신적 피해 또는 심리적 통제로 가정폭력에 당연히 해당되고 형사적으로도 강요죄, 협박죄, 감금죄가 해당될 수 있습니다.]
이에 남편은 아내를 때린 건 맞지만 통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사위의 폭력에도 집을 떠나지 못했던 50대 장모, 경찰은 사위 폭력과 가족의 통제 등 이번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영상편집 : 최혜영)
TBC 박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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