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화보 촬영을 위해 온몸을 분홍색으로 칠했던 코끼리가 사망하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한 사진 작가는 자신의 촬영이 코끼리의 죽음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인도 매체 타임스 엔터테인먼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 사진작가 줄리아 부룰레바는 지난해 11월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 자이푸르에서 코끼리 화보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당시 부룰레바는 코끼리를 밝은 분홍색으로 칠한 뒤 같은 색으로 몸을 물들인 모델을 코끼리 위에 태웠습니다.
이후 부룰레바는 자신의 SNS에 해당 사진과 촬영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를 본 동물 보호 단체와 누리꾼들이 동물 학대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촬영 이후 3개월 만인 올해 2월 코끼리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촬영 당시 몸에 발랐던 염료가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코끼리가 폐사했을 거라는 주장이 나오며 비판 여론은 더 거세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부룰레바는 "촬영은 6주간의 예술 프로젝트 중 하나로 코끼리 관리인 감독 아래 진행됐고, 코끼리도 스트레스 징후 없이 차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몸에 칠한 물감은 무독성 천연염료로 지역 주민들도 축제에 쓰는 염료라 동물에게는 안전했다.
짧은 시간 사용됐고 쉽게 씻겨 나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끼리 주인인 사디크 칸도 "천연 분말 색소를 사용했고 약 10분간 촬영한 뒤 바로 씻어냈다"며 "코끼리가 70세의 고령이었기 때문에 노화로 자연사했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부룰레바는 "인도 언론이 이 사건을 보도했고, 현재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저와 주변 사람들 죽음을 바라는 메시지까지 받고 있다"며 "코끼리는 촬영하고 수개월이 지난 뒤 숨졌다.
내 화보가 원인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김복형, 디자인: 육도현,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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