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정세 위기 고조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중동 전쟁의 여파가 국제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며 "세계 경제와 에너지 분야의 파장도 날로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3일) 회담을 통해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 회복 및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회복을 위해 지혜를 모으길 바란다"며 "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가) 방위 분야에서 관계를 강화하고 중동사태의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지역을) 포함해 폭격과 폭력이 진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헤게모니를 원하지 않는 국가, 현재의 예측불허 상황을 우려하는 국가들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파병 요구를 거절하면서 "현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 작전에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 1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가진 일본 기업인·투자자 대상 연설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사태를 거론하며 "중국의 패권도 미국의 패권도 받아들일 생각은 없다. 아시아, 중동, 유럽의 여러 국가가 함께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는 방안을 구축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회담에서는 양국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교역과 투자 측면에서 괄목할 협력을 발전시켰고 인공지능, 양자, 우주, 원자력, 방산 등 미래 전략산업에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며 "양국은 국제사회 급변에도 공동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확대회담 직전 가진 소인수 회담이 예정보다 많이 길어졌다고 소개하며 "이런 점들에 대한 얘기가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도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이어 나가길 희망한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은 우주나 방위 산업 등에서 협력할 수 있고, 인공지능·양자·반도체 등 힘을 합칠 분야가 다양하다. 농식품 분야나 문화 분야도 있다"며 "기후 문제도 함께 검토하고 싶다"고 희망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의 음악과 문화가 프랑스에서 큰 인기"라며 이 분야에서의 협력 필요성도 거론했습니다.
회담 모두발언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 의사를 밝혔고 이 대통령은 "초청을 감사히 수락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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