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한국의 올해 3월 수출이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에 힘입어 50% 가까이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수출 주력인 반도체가 150% 이상 급증한 실적을 올리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다시 쓴 영향이 컸습니다.
미국·이란 전쟁 영향으로 산업 전반에 충격파가 커지는 상황에서 수출이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산업통상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3월 수출액은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861억 3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3% 증가했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출 실적입니다.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작년 12월 695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월 수출 700억 달러를 거치지 않고 800억 달러 시대로 곧장 직행했습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10개월 연속 월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수출을 견인한 건 반도체입니다.
3월 반도체 수출은 151.4% 증가한 328억 3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300억 달러를 넘긴 것도 사상 최초입니다.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수요와 일반 서버 투자 수요가 함께 증가하면서 바로 전달 세웠던 251억 달러의 역대 최고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2.2% 증가한 63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일부 물류 차질에도 전기차(32%↑)·하이브리드차(38%↑) 등 친환경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플러스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중동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석유제품 수출액은 54.9% 증가한 5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수출 물량은 줄었지만, 수출액은 늘어난 것입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석유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 이후 휘발유(5%↓)·경유(11%↓)·등유(12%↓) 등의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습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5.8% 증가했지만, 중동 전쟁 영향이 본격화된 3월 4주 이후 주간 수출 물량은 20% 안팎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 밖에 컴퓨터(34억 2천만 달러 ·189.2%↑), 이차전지(8억 7천만 달러 ·36.0%↑) 등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의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대(對)중국 수출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 증가와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등 수출 호조로 65% 증가한 165억 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대미 수출도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급증하면서 47.1% 증가한 163억 4천만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아세안(137억 5천만 달러 ·34.3%↑)과 유럽연합(EU·74억 7천만 달러 ·19.3%↑)으로의 수출 역시 반도체 등 수출 호조로 증가했으나 중동 수출은 물류 차질 등 영향으로 49.1% 감소한 9억 달러로 줄어들었습니다.
3월 수입은 13.2% 늘어난 60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수입은 93억 7천만 달러 로 7.0%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510억 2천만 달러)은 17.9% 증가했습니다.
이에 3월 무역수지는 257억 4천만 달러 흑자를 보이며 1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3월 수출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엄중한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 8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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