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름이 필요하면 미국에서 사든 중동에 가서 직접 구하든 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에 유럽 국가들은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뭐라고 하든 전쟁에 개입할 생각은 지금도 없다는 것입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공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콕 집어 비난했던 프랑스는 어제(31일) 곧바로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자신들은 전쟁 직후부터 이번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고 지금도 변함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무기를 운반하는 미 공군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을 것을 비난한 데 대해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크게 입장을 바꿀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기름이 필요하면 뒤늦게 용기를 내서라도 호르무즈 해협으로 직접 가서 가져오라는 트럼프의 조롱 섞인 비난을 받은 영국은 반발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달 예정된 찰스 3세의 미국 방문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전쟁 반대 목소리를 가장 크게 내고 있는 스페인은 이미 영공과 자국 기지의 미군 사용을 금지한 상태고, 이탈리아 역시 미군 폭격기가 이륙한 후에 시칠리아섬 공군 기지 사용 허가 요청을 한 것을 거부했습니다.
또 폴란드 역시 자국에 배치된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을 중동으로 재배치하겠다는 미국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거듭된 전쟁 지원 요청에도 유럽 국가들이 여전히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군사 지원뿐만 아니라 군사기지 사용까지 거부당한 미국은 나토 동맹 자체를 재검토 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 나토가 미국에 필요한 이유 중 하나는 위기 상황에서 군사 기지 사용 권한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유럽 내부에서도 나토 동맹 약화를 우려하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영국은 방공부대를 이번 주 중동지역에 파견하기로 했고, 프랑스 역시 이란 드론 요격용 헬기를 중동 국가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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