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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까딱에 4천 명 '우르르'…"당장 내일" 긴장

손가락 까딱에 4천 명 '우르르'…"당장 내일" 긴장
▲ 미끼 보이스피싱 주의

만우절을 하루 앞둔 오늘(31일) 경찰이 소셜미디어(SNS)와 인공지능(AI) 악용에 따른 사회 혼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과거 만우절마다 기승을 부리던 '장난 전화'는 유행이 사그라졌습니다.

그 자리를 SNS나 유튜브 등을 본거지로 하는 폭파 협박 글, 가짜 뉴스 등이 메꾸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112 거짓 신고는 일평균 13∼14건에 머물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만우절이라고 거짓 신고가 특별히 늘지는 않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주목하는 영역은 온라인입니다.

전화기 대신 손가락만 까딱해도 폭파 협박 글을 올려 공권력을 움직이고 사회를 혼란에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폭파 협박 글만 177건입니다.

장소는 백화점, 회사, 연예인 자택, 지하철역 화장실, 파출소, 학교, 항공기 등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8월에는 신세계백화점 폭발물 설치 협박 글이 올라와 고객 등 4천 명이 대피하고, 경찰특공대 등 242명이 투입된 촌극이 빚어졌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메신저 앱 디스코드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진 '스와팅'(swatting·허위 신고)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디스코드 내에서는 '네임드 유저'(인지도 있는 인물)를 중심으로 특정 대화방이 일종의 '가상 국가'로 변모합니다.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을 반복하며 사이가 틀어진 상대를 골탕 먹이기 위해 명의를 도용한 스와팅 범죄를 일삼은 것입니다.

협박글을 올린 10대들이 잇달아 경찰에 검거되면서 최근 스와팅 사건은 잠잠해졌지만, 만우절을 계기로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경찰도 예의주시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콘텐츠 생산이나 협박 글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공중 협박죄에 해당하는 만큼 철저히 추적·검거해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폭파 협박 등으로 경찰력 낭비를 유발한 경우에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 대응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또 생성형 AI를 활용해 가짜 재난·사고·화재 사진과 영상 등을 만들어 가짜 뉴스를 뿌리는 행위에 대해서도 경찰은 모니터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만우절 장난 전화가 사적인 1대1 형식이었다면, 지금은 공공에 대한 거짓 신고로 진화했다"며 "과거 장난 전화처럼 강력하게 처벌해 단순 장난이 아니라는 걸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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