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기름 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 당 1천933원까지 올랐고, 경유 역시 1천907원까지 올라 1천900원을 넘어섰습니다. 조만간 기름 값이 리터당 2천 원을 돌파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저렴한 주유소에는 긴 줄이 늘어서고 있는데요. 어제 서울 영등포의 한 주유소에서 새치기 시비가 벌어져, 손도끼로 다른 운전자를 위협한 운전자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김규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유소 근처 도로입니다.
순서를 기다리며 주유소 바깥까지 길게 늘어선 차량들 사이로, 골목에서 빠져나온 승용차 한 대가 불쑥 고개를 들이밉니다.
바로 뒤에 있던 빨간색 승용차가 끼워주기 싫다는 듯 앞으로 움직여보지만 결국 승용차는 끼어드는 데 성공합니다.
주유소에서 새치기 시비로 누군가 손도끼를 꺼내 들고 위협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된 건 이 무렵이었습니다.
빨간색 차량 운전자인 30대 A 씨가 실랑이 과정에서 차량에 보관 중이던 캠핑용 손도끼를 꺼내든 겁니다.
경찰은 A 씨가 순서를 기다리던 중 다른 차량이 앞으로 끼어들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걸로 보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 이 주유소는 주변보다 기름값이 저렴해 차량이 몰렸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 영등포 최저가였어요. 금요일 밤부터 그때부터 100m (줄을) 섰어요. 그러니까 3일 동안 선 거야. 평상시는 길어야 두 세대. 그래서 우리 어젯밤에 (기름이) 바닥났어요.]
중동 전쟁 여파로 기름값이 리터당 2천 원 가까이 오른 상황에서,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로 차량이 며칠째 몰렸고, 급기야 새치기 시비가 흉기 위협으로까지 번진 겁니다.
특히 어제는 주유소마다 기존 재고 물량이 거의 다 떨어질 걸로 예상되는 마지막 날이자, 휴일이었습니다.
[주유소 이용객 : 새치기한 거에 대해서 충분히 화는 나겠지만. 그 정도까진 아닐 것 같은데….]
경찰은 오늘 A 씨에 대해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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