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럼프, 군인을 꼭두각시로"…'노 킹스' 외친 미국

<앵커>

전쟁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을 필두로 세계 곳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벌인 전쟁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왕은 없다"는 뜻의 '노 킹스' 구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국의 상징적인 기념물들이 모여있는 워싱턴 DC 내셔널 몰입니다.

인권과 시민권 운동의 상징인 링컨 기념관 등을 지나 행진한 사람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물러나라!]

미국에는 왕이 필요 없다는 구호를 외치며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극단적인 권위주의 통치를 비판했습니다.

[티나 배튼/시위참가자 : 트럼프가 자신이 왕이나 독재자가 아닌, 대통령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란을 상대로 벌인 전쟁에 대한 비난이 거셌습니다.

[밀리/시위참가자 : (이란 전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잘못됐다고 봅니다. 아주 크게 잘못됐죠.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뉴욕에서 열린 시위에는 미 해병대원의 어머니가 나와 "트럼프가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 군인들을 꼭두각시로 쓰고 있다"고 직격했고, 배우 로버트 드 니로도 연단에 섰습니다.

[로버트 드 니로/배우 : 왕은 없다는 기치 아래 일어난 전국적 시위의 힘을 보십시오. 트럼프가 두렵다고요? 천만에요. 그들은 우리를 두려워해야 합니다.]

"미국에는 왕이 없다"를 외치는 노 킹스 시위가 열린 건 지난해 6월과 10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주최 측은 전국 3천여 곳에서 최대 9백만 명이 모일 걸로 추산하고 있는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과격한 이민 단속으로 미국 시민 2명이 숨진 미네소타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브루스 스프링스턴/록 가수 : 지난겨울, 연방 병력은 미니애폴리스의 거리로 죽음과 공포를 몰고 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도시를 잘못 골랐습니다.]

유럽과 남미, 호주 등 12개 나라에서도 연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다비데 초타로/이탈리아 대학생 : 극소수의 사람들이 선택한 전쟁에 맞서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민간인과 일반 대중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전쟁에 맞서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백악관은 대중의 지지는 거의 없는, 좌파가 자금을 지원하는 네트워크의 산물이라고 깎아내렸지만, 재집권 후 최저 지지율을 보이는 상황에서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유미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