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1만 병력 더 중동으로?…'지상군 투입' 3가지 시나리오

미국이 중동에 1만 명 규모의 병력을 추가 파병할 준비에 나서면서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협상 여부를 둘러싼 미·이란 간 엇갈린 입장도 긴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보병과 장갑차를 포함해 최대 1만 명의 병력을 중동에 증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중동 지역에는 해병원정대 5천 명과 82공수사단 3천 명이 각각 파견됐습니다.

미 CNBC 등 매체에 따르면 미국이 실행할 수 있는 군사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되는데, 첫 번째는 호르무즈 해협의 핵심 거점인 케슘섬 점령입니다.

케슘섬은 페르시아만 최대 규모 섬으로, 해협의 병목 지점을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힙니다.

이곳을 장악하면 이란의 해상 차단 능력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고 해협의 항로를 안정화하는 데도 직접적인 효과를 낼 수 있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됩니다.

두 번째는 이란 석유 산업의 심장부 하르그섬 타격 또는 점령입니다.

이란 전체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뤄지는 핵심 인프라라, 이 섬이 타격을 받으면 이란의 원유 수출이 사실상 마비될 수 있어 경제적 타격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란의 강경 보복을 촉발할 수 있어 확전 위험이 큰 고위험 시나리오로 평가됩니다.

세 번째는 이란의 핵 물질을 확보하기 위한 제한적 급습 작전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보유한 400kg 이상의 재처리 핵 물질을 목표로 한 특수작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물질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야 하고, 작전 성공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병력과 지속적인 통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실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 투입 규모로는 장기 점령이나 심층 작전 수행이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루벤 스튜어트 선임연구원은 "현재 병력 구성은 중장기 지상전에 필요한 중장비와 보급 체계 등이 부족하다"며 "신속한 제한 작전은 가능하지만 장기전 수행 능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병력 증강은 실제 전면전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협상 압박 수단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안준혁,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