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50일 만에 1,500만…'왕사남' 업고 '역사 탐방'도 흥행

<앵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50일 만에 누적 관객 1천5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영화 명량과 극한 직업에 이어 역대 흥행 순위 3위에 오른 건데, 매출액 기준으로는 이미 명량을 넘어섰습니다. 개봉 8주 차에도 스크린 절반 가까이 차지하며 흥행 열풍은 식지 않고 있는데요. 영화의 인기는 스크린 밖으로도 이어져 촬영지는 물론 단종 관련 유적지 등에도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 : 광천골 안쪽에 위치한 청령포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겨울에는 강가에 냉기가 샥, 절벽에서는 한기가 샥 내려오고….]

단종의 유배지이자 영화 촬영지인 영월 청령포에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긴 줄이 생깁니다.

청령포로 건너는 배를 타기 위해 길게는 1시간 넘게 기다리기도 합니다.

복원된 단종의 유배지인 어소 주변과 단종을 지켜봤다는 600년 수령의 관음송까지 방문객들은 단종의 흔적을 쫓아가며 영화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김중현·김수현/경기 성남시 : 단종이 여기서 어떤 기분으로 있었을까 그런 마음을 스크린에서 봤던 모습들을 느꼈던 그런 감동의 여운이 좀 지속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종의 무덤인 장릉에도 발길이 이어집니다.

지난 2월 이후 청령포에는 지난해보다 8배, 장릉에는 9배 넘게 방문객이 증가했습니다.

[박준현/지역 상인 : 영화 시작하고 나서 사람들이 엄청 많이 늘어났어요. 너무 고마운 나머지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지금 위생에 대해서 신경 쓰고 있고….]

역사 문화 열풍은 영월을 넘어 전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단종 복위를 꾀하다 숨진 사육신과 단종의 시신을 거두어 묻은 엄흥도의 묘소를 둘러보는 시티투어를 개발했는데 모집 이틀 만에 8회차가 매진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강원도도 다음 달부터 단종을 주제로 영월 일대를 둘러보는 인문학 테마 여행을 준비했는데 나흘 만에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김나희·배정임/역사기행 투어 참가자 : 오늘 이렇게 돌아보니까 다른 사람보다 먼저 앞에 와서 서 가지고 설명 듣고 너무 감사해요. 그래서 진짜 들을 때마다 울컥울컥하고 그런게 굉장히 많아요.]

1천500만 영화 한 편이 지역 경기를 되살리는 것은 물론 역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까지 되살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