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발 고유가 여파로 시설 농가들의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유가가 상승해 난방을 줄이면 꽃이 죽고, 유지하면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화훼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데요. 스마트팜 자재값까지 오르면서 농업 전반으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TJB 김상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꽃 재배 시설하우스, 수레 위로 시든 꽃들이 쏟아집니다.
상품이 되지 못한 꽃을 하우스 밖으로 옮겨 담는 작업이 반복됩니다.
실내가 20도는 돼야 하지만, 난방에 들어가는 기름값 부담에 온도를 낮추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꽃이 제대로 피지 못하거나 아예 고사해 버린 겁니다.
실제 실내등유 가격은 지난달 리터당 1천98원에서 이달 1천670원으로 올라 한 달 사이 50% 넘게 뛰었습니다.
난방을 줄이면 꽃이 죽고, 유지하면 남는 게 없는 상황입니다.
농민들은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장재수/화훼농가 : 난방비가 많이 들어가니까, 실제 꽃 팔아서 그거 할 수도 없어서 그러다 보니까 꽃이 지금 많이 나가야 하는데 피질 않아서 못 나가고, 이게 5월, 6월에 나가다 보면 저희는 이제 힘든 상태죠. 인건비도 못 주고 있어요. 지금.]
유가상승의 영향은 시설 투자 단계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에 쓰이는 비닐과 플라스틱 자재값이 원유 상승과 맞물려 최근 10% 이상 올랐습니다.
제품 수급까지 불안정해지면서 아예 공사 자체를 미루거나 규모를 줄이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용주/스마트팜 공사 농가 : 현재 농장을 운영하고 계신 창업농 분들도, 저와 같이 확장 계획이 있으신 분들도, 계획을 미루거나 아니면 부담되는 부분이 많이 늘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충남도와 시군은 면세유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농가의 어려움을 집중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공선미/홍성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농가분들마다 기름, 전기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계신데, 그것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를 지도해서, 농가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유가상승이 이어질 경우 차액 일부를 예비비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내등유 가격이 한 달 만에 50% 넘게 오르면서, 농가의 부담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난방비와 자재비가 동시에 뛰는 상황에서 농가에 신속한 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 디자인 : 박보영 TJB)
TJB 김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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