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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조롱 사진 보고 '푸핫'…"경솔한 처신" 논란

<앵커>

지난주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의 파병 요구를 막아내면서도 동맹을 과시하는 모습을 연출해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회담장 밖에서 보인 다카이치의 여러 모습이 공개되면서 굴욕 외교라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문준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와 함께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가 걸린 '명예의 벽'을 둘러보던 다카이치 총리.

한 액자 앞에 서자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웃음을 터뜨립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초상화 대신 자동 서명 기계인 '오토펜'의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트럼프가 바이든은 무기력한 대통령이었다는 것을 조롱하기 위해 걸어 놓은 것인데, 다카이치가 적극 호응한 것입니다.

다카이치의 모습에 한 일본 주간지는 "차라리 AI였으면 좋겠다"는 등의 네티즌 반응과 함께, 다음 정권을 민주당이 되찾을 수도 있다며 경솔한 처신이라는 취지로 비판했습니다.

공식 만찬에서는 군악대 앞에서 흥에 겨워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논란이 됐습니다.

백악관에서 다카이치가 좋아하는 일본 그룹 엑스재팬의 곡을 선곡해 연주하자 보인 반응인데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높은 지지율을 반영하듯 "다카이치만 가능한 모습"이라는 호평도 많지만, "전 세계에서 어떻게 볼지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오늘(23일) 국회에서는 다카이치의 이 정상회담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지난 19일) :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줄 수 있는 건 도널드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바 신이치/입헌민주당 의원 (오늘)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인명이 희생됐습니다. 총리의 발언에 저는 강한 위화감을 느낍니다. (옳소!)]

당장의 국익은 지켜냈을지 몰라도 다카이치 총리가 잃은 것도 많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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