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금) 제4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어워드(이하 한예협 어워드)가 복합문화공간에무 팡타개라지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한예협 어워드는 한 해 동안 한국의 예술영화관에서 상영된 국내외 독립예술영화와 독립예술영화계에서 활동하는 영화인, 그리고 그들의 활동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대상, 작품상(국내/해외), 감독상, 배우상, 배급홍보상, 프렌즈상, 동료상, 그리고 관객들이 직접 선정하는 관객상까지 총 8개 부문의 수상자/작을 선정해 시상식을 진행한다. 20일(금)에 열린 시상식에는 수상자들은 물론, 독립예술영화업계의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함께 자리를 빛냈다.
이번 제4회 한예협 어워드는 아트나인의 박혜진 프로그래머와 라이카시네마 신일훈 프로그래머가 공동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어워드의 문을 연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의 김동호 감독은 "한국 영화의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극복해 나가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존경을 표한다"라며 "오늘의 수상자들에게도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하고, 여러분이 있기에 한국 영화의 내일이 밝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함께해 주길 바란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최낙용 회장은 "수입/배급사와 독립 영화 창작자, 그리고 이를 관객에게 선보이는 예술영화관들이 서로를 응원하는 장을 만들고자 이 어워드를 시작했다. 앞으로 전국적으로 더 큰 연대를 만들어가겠다"라고 환영사를 전하며 본격적인 어워드의 시작을 알렸다.
첫 번째 시상 부문인 관객상은 예술영화관 프로그래머들이 선정한 후보작을 대상으로 관객 투표를 통해 결정됐으며, '세계의 주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감독상과 배우상 역시 '세계의 주인'의 윤가은 감독과 서수빈 배우에게 돌아갔다.
윤가은 감독은 "삶과 세상에 대한 막막함 속에서 다양한 답을 건네준 것은 극장과 예술영화였다"라며 "좋은 영화를 상영해 주는 극장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질문을 나눌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수빈 배우 또한 "'세계의 주인' 촬영 막바지 때 이 현장이 끝나지 않기를 바랐던 기억이 떠오른다"라며 "예술영화관에서 웃고 울었던 경험이 선명한 만큼 이 상의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관객이자 배우로서 한국 예술영화를 계속 사랑하고 참여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프렌즈상은 일본 커뮤니티시네마 센터가 수상하며 의미를 더했다. 2019년 민간 차원에서 꾸준한 교류를 이어온 일본 커뮤니티시네마 센터와 한국예술영화관협회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일 양국의 예술영화 문화 확산과 예술영화관 네트워크 연대에 기여해 왔다. 프렌즈상 수상은 이에 대한 일본 커뮤니티시네마 센터의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이다.
일본 커뮤니티시네마 센터의 엔도는 "2019년부터 이어진 교류를 바탕으로 최근에 2회째 진행한 '한일 영화관의 여행'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극장과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해 왔다. 오랜 교류 속에서 서로에게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친구가 되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발전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영상을 통해 소감을 전해왔다. 오사카의 영화관 시네누보의 야마자키 역시 "'프렌즈상'이라는 상의 이름부터 무척 기쁘다. 앞으로도 동료로서 영화와 영화관 문화의 발전을 함께 이루어 나가고 싶다"라고 영상 소감을 전했다.
동료상은 씨네아트리좀의 故서익진 전 대표에게 돌아갔다. 고인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 상영에 이어 최낙용 회장은 "예술영화관이라는 척박하지만 아름다운 현장의 최전선에서 묵묵히 길을 걸어온 진정한 동료에게 깊은 존경과 위로를 전한다. 지역에서 영화의 다양성을 지켜온 헌신에 연대의 박수도 보낸다"라고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해외 작품상은 '그저 사고였을 뿐'이 차지했다. 작품을 수입한 그린나래미디어㈜의 유현택 대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훌륭하고 의미 있는 영화들을 만들고 있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수상 소식을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국내 개봉을 함께한 그린나래미디어 팀원들과 관객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국내 작품상은 '3학년 2학기'가 선정됐으며 이란희 감독과 신운섭 PD는 거듭 영화의 극장 관람을 강조하며 "영화가 할 수 있는 일, 영화가 해야 할 일 그리고 영화가 해줬으면 하는 일에 대해 더욱 고민하며 다음 작품 속 주인공이 사는 세상을 또 배워보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한 해 동안 예술영화관과 협력하며 다양한 홍보 및 배급 활동을 펼친 배급사에게 수상하는 배급홍보상은 영화사 진진이 받았다. 영화사 진진의 직원들과 함께 수상 무대에 오른 김난숙 대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함께 고민해 주고 애써준 팀원들에게 깊이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영화를 소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상은 서부지법 사태를 기록했던 정윤석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윤석 감독은 "다큐멘터리는 현장 속으로 직접 뛰어드는 작업인데, 당연한 과정을 인정받은 것 같아 부끄럽고 어색하다"라며 "예술가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과 정체성을 완성시키는 데에는 극장이라는 공간이 필수적이다. 어려운 시기에 극장 관계자들과 동료들이 주는 큰 상을 받게 되어 더욱 뜻깊다"라며 감사의 인사와 함께 소회를 전했다.
제4회 한예협 어워드는 뜨거운 응원과 연대의 분위기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수상자들에게는 부상으로 전국 예술영화관 2~3곳에서 자유롭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1년 프레스권이 제공되어 예술영화관만의 또 다른 즐거움을 더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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